실업자수 다시 100만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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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으로 실업자가 많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12월의 실업률이 10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됐고 실업자수도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9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에 비해 6만9천명 증가한 104만명을 기록, 100만명 이하로 내려간지 한 달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고 실업률도 0.4%포인트가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4.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라갔다. 그러나 전년 동기인 지난 98년 12월과 비교해보면 실업자수는 62만9천명이 감소했고 실업률도 3.1%포인트가 떨어졌다. 취업자수의 감소폭은 이보다 훨씬 커 전달에 비해 50만2천명이나 줄었다.

통계청은 농촌에서 겨울철을 맞으면서 취업자수가 워낙 많이 줄어들었고 건설업계의 일용근로자들도 일거리를 잃었으며 방학을 맞은 일자리를 찾아나선 대학생들이 실업자로 많이 편입돼 실업률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전월대비 50만3천명(20.4%)
, 건설업은 8만4천명(5.2%)
이 감소했고 제조업도 7천명(0.2%)
이 줄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은 6만8천명(1.2%)
,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1만7천명(0.4%)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실업자는 남자가 4만8천명(7.4%)
, 여자가 2만명(6.2%)
늘었고 취업자는 남자가 19만1천명(1.5%)
, 여자가 31만명(3.6%)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도 2천165만4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43만3천명 감소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도 1.2%포인트 떨어진 60.3%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중 지난 1년동안 구직경험이 있었던 이른바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
는 22만2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2만4천명이 늘어났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는 111만6천명, 실업률은 5.1%로 전달에 비해 7만9천명,0.4%포인트가 각각 증가했다.

99년 전체의 평균 실업자수는 135만3천명, 실업률은 6.3%로 지난 98년 평균치에 비해 10만8천명과 0.5%포인트가 각각 감소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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