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캐리 웹 '독주체제' 구축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오피스데포대회에서 우승한 캐리 웹(호주)이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타이거 우즈에 비견할 선수가 바로 웹. 지난 해 LPGA투어에서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뒤모리에클래식)을 포함해 6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 상금왕, 평균 최저타수 3관왕을 차지했던 웹은 오피스데포 2연패로 뉴 밀레니엄 첫 테이프를 끊었다.

데뷔 만 4년만에 정규대회 17번째 우승이다. 웹은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서 4일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않고 완벽한 우승을 일궜다.

물론 이번 대회가 시즌 개막전이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직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지 못했고 애니카 소렌스탐 등 일부 선수들은 아예 출전하지 않아 웹의 독주를 점치기가 성급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웹은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팅에서 완벽한 조화를 과시했고 강한 바람속에서도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 단연 돋보였다.

웹은 데뷔 첫 해인 1996년 신인왕과 상금왕을 거머쥐고 이듬해 상금랭킹 2위를 차지, 화려하게 LPGA투어에 입성했지만 1998년 박세리-소렌스탐의 `고래싸움'에 다소 주춤했었다.

1년간의 슬럼프를 딛고 지난 해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은 웹은 올 시즌 데뷔 5년차를 맞아 노련미와 성숙함이 더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번 대회를 놓고 볼 때 지난 해 웹과 상금왕, 최우수선수를 다퉜던 노장 줄리잉스터, 소렌스탐, `준우승 전문가' 로리 케인(캐나다) 등이 웹의 독주를 견제할 선수로 꼽힌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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