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식품' 광고 규제 강화…TV·신문·온라인 매체도 대상

미주중앙

입력

연방정부가 어린이 식품 광고의 규제 강화에 나선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동비만 확산 문제 해결을 위해 서는 마켓과 식당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식품의 설탕 소금 지방 등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각종 광고를 제한할 수 있는 새 규정을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새 규정은 TV광고는 물론 온라인 게임 신문 광고 소셜 미디어 영화속 간접 광고까지 어린이 대상 식품 광고의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게 된다. 또 영화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 광고나 패스트푸드점의 '키즈밀' 광고까지 규제하게 된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란한 색채나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광고들로 어린이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FTC는 이 규제를 통해 식품업체가 건강에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궁긍적인 목적이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중단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FTC에 따르면 2006년에만 식품업계에서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한 광고를 위해 23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새 규정 도입에 식품업계는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이미 식품제조업체들이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광고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더 건강에 좋은 식품을 만들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식품업체를 대표하는 '식품제조업협회'의 스캇 페이버 부회장은 "식품회사들은 소금 설탕 지방 등을 줄이기고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결코 오늘과 같이 정부에서 발표한 원칙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규정의 도입을 반대했다.

페이버 부회장에 따르면 어린이들을 위한 광고는 2004년 이후 줄어이고 있으며 건강에 좋은 식품을 광고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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