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호네츠의 the man 바비 필스

중앙일보

입력

팬들을 비롯, 샬럿 호네츠 선수들 모두 아마 바비 필스가 3월말 부상으로 여러 경기를 결장하기 전까진 그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보스턴과 밀워키에게 2연패를 당하는 동안, 호네츠의 수비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무엇이 빠졌다는 생각은 했지만 바비 필스의 존재감이 그렇게 컸었다는 것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필스가 없는 상태에서 보스턴 셀틱스는 58.6%의 야투율을 기록하며 호네츠에 승리를 거두었다. (3.30) 다음날 밀워키 벅스는 1.1%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경기후 필스의 팀 동료들은 하루속히 그가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바비 필스야 말로 핵심이었습니다. 그의 결장은 우리팀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가드 엘드리지 리캐스너가 말했다. "그는 우리팀 최고의 수비수입니다. 그가 나간 뒤부터 상대팀들은 우리를 우습게 보고 슛을 더 잘쏘고 있지요."

에디 존스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가 있기에 수비가 시작됩니다. 그가 코트에 있을땐 모든게 순조롭게 풀려나갑니다."

필스의 플레이는 샬럿이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8번째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매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중 하나였다. 필스는 부상으로 인해 자신이 이에 동참하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쉽게 생각했다고 한다.

"저의 결장이 팀패배의 원인중 하나가 되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필스가 말했다. 결국 필스가 없는 상태서 호네츠는 1승 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가 돌아오자 호네츠는 곧장 연승 행진에 돌입하며 뉴욕 닉스와 플레이오프 자리를 두고 다투었다.

복귀전에서 필스는 18점,5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호네츠는 5연패를 깨고 뉴욕 닉스에 106-82로 대승을 거두었다.

2일 뒤 그는 종료 0.2 초전 짜릿한 buzzer beater를 성공시키며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역전승을 가져다 주었다.

"폴 사일러스 감독은 제가 마지막 슛을 쏠 것을 제시하셨고 전 자신감을 갖고 그것을 시도했습니다. 그 슛은 완벽히 들어갔고 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필스가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가 없는 상태에서 연패를 당하는 동안 우리는 그가 얼마나 대단한 녀석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프로입니다. 베테랑이자 리더이기도 하죠. 그에겐 남다른 리더십이 있습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우리팀은 패했겠죠." 사일러스 감독이 말했다.

그러나 필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음날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도 그는 종료 39초전 베이스라인에서 점프슛을 성공시켜 샬럿이 92-90으로 페이서스를 꺾는데 일조했다.

호네츠의 9연승동안 그는 18.9 득점, 5.4 리바운드 4.6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전에선 23점을, 디트로이트전에선 21점을 득점하기도 했다.

"바비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우리팀은 정말 다릅니다. 바비는 우리팀의 핵심이죠." 에디 존스가 말했다.

"기록이 말해줍니다. 그가 없을 때 1승 5패. 그가 돌아오자 우리는 9연승중입니다." 사일러스가 말했다.

매우 조용한 성격의 필스는 샬럿 호네츠의 주장으로서 묵묵히 제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은 제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비록 단축된 시즌이었지만 말입니다. 공격적인 부문에서도 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팀도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고, 자신감도 최고점에 다다른 상태입니다." 필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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