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 「용의 미학전」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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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관악구 신림11동으로 이전한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이 경진년 용의해를 맞아 띠동물인 용(龍)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14일 개막돼 다음달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용의 미학전」은 호림박물관 이전 개관 이후 첫 특별전인데다 박물관 자체 소장품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 등지에서 빌린 유물들과 함께 용과 관련있는 고미술품 70여점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는 용이 등장하는 미술품들을 ▲용과 제왕 ▲고려시대 용 ▲불교속의 용 ▲조선초기 도자기에 보이는 용 ▲조선중기 혼돈기의 용 ▲조선후기 양반과 용 ▲용과 민속 등 모두 7개 주제로 나눠 전시한다.

여기서 선보이는 대표적인 작품을 보면 호림박물관 소장 보물 1022호 청자삼감동채용문병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61호 청자비룡형주자, 호암미술관에서 빌린 국보 136호 용두보당 등 도자기와 금속공예, 목조공예, 문방용구, 고서 등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림박물관 전시실에서 상설,교체 전시되고 있는 도자기와 토기, 공예, 회화, 전적 등 4백여점의 명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박물관 이희관 학예실장은 '우리나라 고미술품에 다채롭게 표현된 용의 모습들을 한자리에 모아 이를 총체적으로 감상함으로써 용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나타내고자 했던 다양한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재조명한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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