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위성에 물 존재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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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성이 물로된 얼음으로 덮여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천문학자들이 놀라고 있으며 이 별에 물과 함께 암모니아도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이 위성의 과거에 관한 궁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7일 보도했다.

사이언스는 이날자 최신호에서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논문을 게재, 카론으로부터 나온 광선을 특수 분석해본 결과 이 별이 수정질의 투명한 물-얼음으로 덮여있으며 그 얼음의 질도 원자들이 서로 혼잡스럽게 얽혀있는 무정형(無定形)체가 아닌 원자들이 격자(格子)모양으로 가지런히 정돈된 결정체라고 밝혔다.

카론과 같은 매우 추운 위치에 존재하는 결정질(結晶質)의 얼음은 자외선의 끊임없는 충격하에서 시간이 지나면 비결정형(非結晶形)의 얼음으로 변하기 때문에 카론의 얼음이 결정형이란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러한 사실은 카론이 비교적 최근에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유성체들과 충돌한 후 얼음이 재결빙됐거나 이 별의 표면이 근래에 와서 예상보다 더 따뜻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카론을 덮고있는 얼음은 또한 일반적으로 화산활동의 산물인 암모니아나 암모니아-수화물(水化物)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 차가운 위성이 한 때는 작열하는 기온을 가졌던 과거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이들은 ''카론에 암모니아를 함유한 얼음이 탐지된 것은 이러한 얼음이 태양계 밖의 얼음으로 덮인 별들의 지질학적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마이클 브라운 교수와 네바다 대학의 웬디 칼빈 교수에 의해 수행된 것인데 이들은 1985년부터 90년 사이 명왕성과 카론성의 일.

월식의 관찰로부터 얻은 자료를 면밀히 탐구한 결과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태양계의 가장 바깥 행성인 명왕성의 위성 카론은 명왕성의 절반정도 크기로 1978년에 그 존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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