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한 사진전] 놀라운 3D거리페인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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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길 나락으로 떨어질 듯한 빙벽. 물살이 거센 폭포,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용암. 그림들이 살아 움직인다. 작가의 손길 하나로 생명을 갖는다. 사실은 착시다. 보면 볼수록 그 기교에는 놀라고 또 놀란다.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의 일종이다. 극사실주의 작품 위에 투명도가 높은 특수 도료를 덧칠해 얇은 피막을 형성함으로써 빛의 굴절과 반사, 원근과 음영에 따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착각을 일으키는 미술 장르다.

3차원의 감각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작품 기법은 실제와 같은 생생한 색채와 함께 오감을 자극한다. 생동감과 해학으로 가득 찬 트릭아트 작품에서 관람자는 삶을 바라보는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2차원 미술작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깊은 재미와 감동을 만나게 된다. 에드가 뮐러, 커트 웨너, 줄리안 비버가 이 분야 3대 입체화가로 꼽힌다. 그 중 에드가 뮐러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병구 기자 ·사진=http://www.metanamor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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