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인터넷 총선증시' 엽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중앙일보가 한국경제연구원.사이버 중앙과 공동으로 ''2000 국회의원 선거시장'' 을 인터넷상에 개설합니다. 이에 앞서 선거시장에 참여할 투자자 회원을 5일부터 20일까지 모집합니다.

''국회의원 선거시장'' 이란 오는 4월 13일 총선에 참여할 정당과 후보자들을 증권거래소의 주식종목처럼 인터넷상에서 사고 파는 투자수익률 게임입니다. 이달 말부터 투표일 전날 자정까지 70여일 동안 중앙일보 자회사인 사이버 중앙의 홈페이지 상에서 진행됩니다.

의원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관심 지역의 후보를 주식종목으로 거래하는 지역구 시장도 열겠습니다.

정당과 후보의 주가등락을 통해 어느 당이 이길지, 또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 등을 미리 시시각각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 회원 접수는 이번 선거의 유권자에 한하며 온라인으로만 받습니다. 선거시장을 마감한 뒤 수익률이 높은 상위 입상자에게는 고급 PC 등 상품이 주어집니다.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신청할 곳〓http://2000stock.joins.co.kr
◇ 신청 기간〓2000년 1월 5~20일
◇ 문 의〓 E메일 (사이버중앙) , 02-3771-0063(한국경제연구원)

[어떻게 운영되나]

''선거 주식시장'' 은 돈벌이라는 경제적 행위와 투표라는 정치적 행위를 접목해 선거의 판도 변화를 읽게 한다는 점에서 여론조사와 비슷하다.

선거 당일 유권자는 좋아하는 후보를 찍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하지만 선거 주식시장의 유권자는 돈을 벌려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후보보다 당선될 가능성이 큰(주가가 오를 것 같은) 후보의 주식을 사 모으려 한다는 점이 다르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경동 연구위원은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정당 또는 후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가 변화는 후보의 당선 확률을 반영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 어떻게 운영되나

모든 투자자에게 50만원 상당의 가상 현금과 주식이 주어진다. 총선에서 A.B.C 3개 정당이 겨룬다고 가정하면 1만원으로 ''주식 묶음'' 1개(A.B.C 종목 1주씩) 를 배정받는다.

오는 4월 12일 시장을 최종 마감한 뒤 A.B.C 정당의 주가가 각각 5천원.3천원.2천원이었다면 이는 각 당의 의석수 비율이 50%.30%.20%로 A당이 다수당이 된다는 뜻이다. 선거시장은 매일 오전 2시에 열려 자정까지 하루 22시간 운영된다. 지역구 선거시장도 같은 원리와 방법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2000 국회의원 선거시장'' 웹사이트(http://2000stock.joins.co.kr)에 나와 있다.

◇ 1997년 대선 주식시장의 경우

중앙일보와 한경연이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때 같은 선거 주식시장을 운영해 선거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투표일 전날 자정에 시장을 마감한 직후의 종가(終價) 로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당선될 것을 예측했으며, 예상 득표율과 실제 득표율의 오차가 1%포인트 이내였다. 선거운동 기간 중 주가 그래프도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와 비슷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