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이자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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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최근 열린 봄 분양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가산금리에 양도성예금(CD)금리를 더한 게 중도금 대출 이자로, 가산금리가 내린 덕분에 더 싸게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택 수요자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중도금 대출 이자는 더 싸다. 건설업체들이 분양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일정 기간 가산금리를 내주는 등 중도금 대출 이자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덕분이다.

실제 대출 이자는 연 5% 수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는 연 3%가 넘기도 했다. 주택 경기가 안 좋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높은 금리를 매긴 탓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산금리가 다시 2% 아래로 내려갔다. 건설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권과 협상을 벌인 결과다.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춘 영향도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중도금 대출 이자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오른 탓도 고려됐다.

CD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기존의 3%대 가산금리를 고집할 경우 중도금 대출 이자가 연 6%를 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푸르지오에 청약해 5월까지 계약하면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를 모두 대신 내주기로 했다. 원래 이 회사가 금융권과 계약한 가산금리는 연 1.5% 안팎.

반도건설이 분양할 한강신도시 단지는 가산금리가 연 1.7%다. 대우건설 단지보다 높긴 하지만 반도건설은 3회차까지 가산금리를 대신 내 줄(중도금 30% 무이자 대출) 계획이다.

1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삼성물산의 서울 옥수래미안은 가산금리가 연 1.15%가 적용된다. 14일 현재 91일몰 CD금리가 3.4%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단지들의 실제 중도금 대출 이자는 연 4.55~5.1%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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