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이 3일 컴퓨터 밀레니엄(Y2K) 버그에 따른 특별한 혼란없이 밀레니엄의 첫 장을 무사히 마쳤다.
Y2K버그 전문가들은 신년 연휴가 끝나고 밀레니엄의 첫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날이 실제적인 Y2K 버그의 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고비가 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는 이날 주식 및 채권, 외환시장의 매매와 결제시스템 등이 평소와 다름없이 순조롭게 작동했으며 일반은행의 입출금이나 금융정보처리 등에서도 Y2K 버그로 인한 오류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은행들은 더 이상 심각한 상황이 예상되지 않음에 따라 현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확보해 둔 현금을 연방준비은행에 반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업무가 전산화돼있는 미국의 증권과 보험, 은행 등 금융업계는 Y2K 버그에 대처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가상거래를 실시하는 등 미 산업분야 중 가장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뉴욕에 앞서 문을 연 홍콩과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와 유럽의 증시에서도 특별한 컴퓨터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Y2K 버그로 인한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소한 문제들이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