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뷰]한.미.일 증시 올해도 달군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한.미.일 3개국 증시는 역시 인터넷.정보통신주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정보통신 관련 주식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다.

다수의 증권전문가들은 올해도 세계 증시에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개국 증시의 예상 주도주를 살펴본다.

◇ 미국〓지난해 미국 증시는 나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 증시의 정보통신주 열풍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종목 중에선 전자상거래 업체인 브로드비전이 연간 1천5백%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에서는 통신소프트웨어업체인 퓨마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연간 30배 이상 올랐다.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는 최근호(1월 10일자)에서 미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의 핵심 주도주를 '고속 전송 시스템' 관련주로 예상했다.

포브스지는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해 동화상 등을 전달받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워낙 많은데다 각 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 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일본〓지난해 도쿄(東京)증시에서는 통신업체인 히카리통신과 재일동포 손정의(孫正義)사장의 소프트뱅크가 1천%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상승 상위 10개 종목 중 5개가 정보통신 관련주였고 나머지 5개 종목은 소매.오락장.게임 등 다양한 종목들이 포함됐다.

다이와(大和)연구소의 기쿠치 마사토시(菊地正俊) 수석 투자전략가는 "Y2K문제가 해결된 이후 정보통신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 이라며 "지난해 상승세가 부진했던 히타치.미쓰비시전기 등이 투자를 늘리며 주가가 오를 것'이며 정보통신과 전기업종이 주도주군이 될 것'" 으로 전망했다.

◇ 한국〓국내 증시의 경우도 지난해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 대부분이 정보통신주였다.

4일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이 발표한 2000년 투자유망 종목들도 첨단기술주가 주종을 이뤘다.

이들 중에서 특히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관련주와 네트워크 장비 업체를 핵심 주도주로 꼽는 투자분석가들이 많았다.

대신경제연구소의 강녹희 선임 연구원은 "올해 말로 예정된 IMT2000 사업자 선정은 국내 통신시장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사업자로 선정되는 업체도 수혜가 예상되지만 경쟁력 있는 통신장비 업체가 더 큰 이익을 볼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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