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Y2K 예방 비용 198억원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이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 예방을 위해 198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Y2K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컴퓨터 정보시스템과 자동화설비 시스템 연도수정 및 검증 비용으로 171억원, 예비전력 확보비용으로 19억원, 비상근무자보상비로 2억원, 광고비 등으로 6억원 등 모두 198억원을 사용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Y2K문제에 대비해 전국 송.변전 시설의 컴퓨터 정보시스템 프로그램 4만6천개중 1만7천개를, 자동화 설비 1만5천753종중 1천227종의 연도를 변경한 뒤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또 대규모 정전사고에 대비, 평소 15% 안팎이던 예비전력 가동률을 구랍 31일 낮 12시부터 지난 1일 오전 9시까지 21시간동안 50%이상으로 높여 운영하는 바람에 19억원이 소요됐다고 한전은 덧붙였다.

한전은 97년 3월 Y2K 전담대책반을 발족한 이후 수.화력, 원자력, 송변전 등 9개 분야별 대책반을 구성해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모든 전력설비와 정보시스템,자동화설비 등에 대한 점검을 벌여왔으며 이날 현재까지 국내에서 Y2K 관련 전력사고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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