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5월께 1시간 연장…올 첫날 30P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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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께 주식매매시간이 한시간 늘어난다.
하반기에는 하루 중 주가등락 제한폭이 확대되며, 주식을 팔고 이틀 뒤에나 찾을 수 있던 대금도 다음날이면 손에 쥐게 된다.

내년 중엔 야간에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사이버 주식시장이 개설된다.

이와 함께 이르면 연내 국내 기업들이 증권거래소와 미국의 나스닥 등에 동시에 기업을 상장할 수 있게 되며,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도 추진된다.

증권거래소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박창배(朴昌培)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증권시장 개장식에서 "증권시장 구조를 개혁하고 해외시장과 전략적 제휴를 실시하는 등 과감한 시장개편에 나설 방침" 이라며 "거래시간을 늘려 투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상장제도도 대폭 손질할 것" 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24시간 글로벌 거래체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매매시간 확대와 함께 내년 중에는 주간시장이 끝난 뒤 다시 거래를 실시하는 사이버 야간시장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주요 증권시장과 제휴해 다른 나라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다자간 공동 증권시장' 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하루 15%씩 오르내릴 수 있는 주가등락 제한폭도 늘릴 방침이다.
또 상장제도를 바꿔 부실 업체를 시장에서 빨리 퇴출시키고, 급증하는 사이버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불공정 거래 감시장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개장 첫날인 4일 증권시장은 화끈한 오름세로 출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폐장일 종가보다 30.97포인트 오른 1, 059.04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9.86포인트 오른 266.00을 기록했다.

역시 올해 처음 열린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화 환율은 지난해 말보다 달러당 15.50원 떨어진 1천1백22.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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