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요미우리신문, 김대통령 신년사 국제면 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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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력지 요미우리 신문은 4일 김대중 대통령의 `새천년 신년사'를 국제면 머릿기사로 다루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북한측에 대해 경제교류 활성화와 '남북경제공동체'의 실현을 목표로 남북의 정부산하 연구기관에 의한 협의개시를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상호 필요한 분야에서 시작해 서서히 확대하고 ▶남북, 재외동포가 함께 참가해 자본, 기술, 토지, 노동력을 결합하며 ▶남북간 협력과 국제사회의 제휴 등을 통해 건설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해당 정부계 연구기관으로 한국에는 총리 산하의 한국개발연구원과 통일연구원 등이, 북한에는 조국통일연구원과 농업경제학연구소 등이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미국, 일본과는 정부간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김대통령의 제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올해 남북관계를 점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교도 통신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의 다른 주요 언론들도 김대통령의 신년사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부장관의 부총리급 격상, 여성부 신설 구상 등을 아울러 소개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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