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다른 나라에선

중앙일보

입력

세계 주요 나라들에서도 우려했던 대형 사고는 없었다.

◇ 미국

미 연방비상사태관리국(FEMA) 은 1일 오후(미 동부시간) "금융.에너지.교통.통신 등 주요 기간시설에 Y2K와 관련된 사고가 전혀 없었다" 고 발표했다.
긴장했던 정부와 기업들의 비상경계태세도 해제돼 일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콜로라도주에 설치된 미.러시아의 핵무기 공동감시센터에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3건의 미사일 발사가 감지돼 한때 긴장했으나 확인 결과 러시아군이 체첸을 향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 일본

총리 관저에 설치된 ''내각 Y2K 대책실'' 은 "사소한 문제는 약간 보고됐지만 전체적으로 평온하다" 고 밝혔다.
전국 각지의 원전 관측자료가 한때 전송되지 않는 등 경미한 문제가 생겼으나 곧 정상을 되찾았다.

◇ 중국

1일 베이징(北京) 완서우(萬壽) 로에 위치한 전국 컴퓨터 2000년 정보지원 센터에는 각지에서 ''Y2K 무사 통과'' 를 전하는 소식이 잇따라 도착했다.
중국 증권감독위와 전력.전신.중국항공.은행.핵발전소 등 국무원 산하 54개 부문의 직속기구와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도 차례로 ''이상 무'' 가 통고됐다.

일부 도시의 택시요금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고라면 사고였다.

◇ 러시아

전세계 원전 중 가장 먼저 2000년을 맞은 극동지방 추쿠타반도의 빌리빈스카야 핵발전소를 비롯한 전국의 원전시설에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
대비 소홀이란 지적을 받았던 전력.통신.항공관제 시스템도 정상을 잃지 않았다.

◇ 기타

유럽에선 프랑스 기상청 인터넷에 올려진 기상도의 연도표시가 ''19100'' 으로 나타난 것 외에는 이렇다할 사고가 없었다.
동남아시아.중동.호주 등에서도 이상 징후는 없었다.

워싱턴.도쿄.베이징.모스크바〓김종수.오영환.유상철.김석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