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항만건설사업, 올 활성화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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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대규모 항만건설 사업들이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올해 활기를 띨 전망이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1세기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고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구축하기 위해 추진중인 울산신항과 포항 영일만 등 주요 항만사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등에 따른 부진에서 벗어나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는 2011년까지 2만t급 31척이 동시에 접안할 시설을 갖출 울산신항 사업의 경우 방파제 등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공사가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특히 민자부문의 경우 지난해말 민간투자사업으로 재지정됨으로써 올해 하반기중 사업시행자가 지정될 예정이다.

최대 3만t급 24척 동시 접안시설을 마련할 포항 영일만 신항사업은 재정으로 실시되는 방파제 공사 등이 마무리되고 투자 의향을 보인 현대건설이 올해 초 민자사업자로 지정되면 사업도 활기를 띠게 된다.

목포 신외항 사업은 지난해 재정으로 추진된 배후도로 공사에 이어 올해 항만사업이 본격화하며 한라건설과 실시협약 변경협상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에 올해 민자사업도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신항 사업의 경우 올해 준설 및 가호안 공사를 벌이는 한편 신항공사에 따른 어업권 보상도 빨리 마무리해 공사를 촉진하고 민자사업도 상반기 중으로 실시협약을 변경하면 곧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싱가포르항만공사(PSA)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 인천 남항 컨테이너 부두공사도 오는 8월 합작법인 설립되면 10월쯤에 착공될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대규모 항만사업은 IMF 체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국내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민간의 투자 의욕도 살아나고 있다"며 "그동안의 침체를 벗고 올해는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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