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H 바이러스 제작자 컴퓨터사 특채

중앙일보

입력

CIH바이러스의 주범이 미국 컴퓨터회사의 엔지니어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국립 대만대 정보컴퓨터과를 졸업한 뒤 군복무 중이던 천잉하오(陳盈豪.24) 는 올해초 자신의 이름 머릿글자를 딴 CIH바이러스를 퍼뜨려 전세계 컴퓨터 사용자를 골탕 먹인 주인공. 그는 컴퓨터 전문가의 집요한 추적 끝에 지난 7월 정보교란 및 재물손괴 혐의로 대만 검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천잉하오는 최근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은 데 이어 리눅스(Linux) 전문회사인 ''추친 로스'' 사의 ''시니어 엔지니어'' 로 특채됐다.

그의 귀신같은 컴퓨터 솜씨를 진작부터 눈여겨보던 이 회사 최고 경영진이 불기소처분이 내려지기 무섭게 그에게 손을 뻗친 것이다.

그러나 천잉하오가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대만의 첨단공업단지인 신주(新竹) 과학공업구와 대만 컴퓨터회사들로부터도 집요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천잉하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적은 중간급이었으나 컴퓨터엔 광적인 흥미를 보였으며, '' 대학 1학년때부터 친구들로부터 ''컴퓨터의 신'' 이라는 찬사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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