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2000년 1분기 경기 전망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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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 1천993개의 대표들을 대상으로 2000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25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4분기 경기 상황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나온 것으로 기업인들이 내년 1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대한상의는밝혔다.

조사 대상 1천993개중 상시 종업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277개)은 내년 1.4분기 BSI를 131로, 나머지 중소기업들은 124로 각각 전망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경기회복에 대해 더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올해 생산 실적이 지난 97년 이전 수준을 회복한 자동차(144)와 전자.반도체.통신기기(137)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은 기계(131), 석유화학(124), 철강(115), 섬유(110), 조선(109), 정유(100) 등의 순이다.

이밖에 내수와 수출은 BSI가 각각 115와 113으로 안정적인 증가가 예상됐고 생산량(121)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기업인들은 대우 사태에 따른 금융 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자금 사정)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유가 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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