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연결 '오리엔트 크루즈' 3월 운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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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산.제주, 일본의 고베.후쿠오카, 중국의 상하이 등을 연결하는 `오리엔트 크루즈'가 빠르면 내년 3월부터 운항된다.

해양수산부는 27일 말레이시아 크루즈선사인 '스타크루즈'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항만시설 확보 및 출입국 관리 등을 지방해양수산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크루즈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2만5천t급 호화여객선 '슈퍼스타 토러스'호를 투입해 봄과 가을에는 고베-후쿠오카-제주-부산-벳푸-고베간을 4∼5일에, 여름에는 상하이까지 항로를 연장해 7일 정도에 각각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슈퍼스타 토러스호는 여객정원이 1천100명으로 디스코테크와 노래방, 수영장, 체육관, 사우나, 조킹코스, 도서관, 의료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타크루즈는 이 항로의 여행객이 연간 약 8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이들 여행객의 80%는 일본인이, 나머지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각각 차지할 것으로보고 약 4만엔의 저렴한 운임을 앞세워 한국과 일본의 크루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외국 크루즈의 국내항 기항시 해운법상에 허가 등 규제사항은 없으며 다만 지방해양청과의 항만시설 사용협의나 입출항시 신고 등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스타크루즈의 항로 개설이 우리나라 크루즈 관광을 촉진시키고 2002년 월드컵 등 21세기 초 대규모 국제행사를 대비해 추진중인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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