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임금 두자리수 상승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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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의 임금이 2년여만에 두자리수 상승률을 보이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총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올라 9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도 155만6천원으로 작년 동기의 140만9천원에 비해 10.5% 상승, 2달 연속 두자리수 상승률을 보였다.

내역별로는 정액급여가 5.6% 증가에 그친 반면 초과급여 및 특별급여가 각각 29.9% 및 22.4% 상승, 정상적인 급여보다 초과근무 또는 성과에 따른 보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운수창고업(14.3%), 제조업(14.1%), 금융.보험.부동산업(13.4%) 등의 임금상승폭이 컸으나 사회개인서비스업은 1.3%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가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100인 미만 사업체는 8%대의 상승률에 그쳤다.

올들어 10월까지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206.5시간(주당 47.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주당 45.6시간)에 비해 4.3% 늘어났고 퇴직해고자 대비 신규채용 초과자수는 3만3천명으로 9월보다 1만7천명이 증가, 고용사정이 호전되고 있음을 반증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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