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파파라치 따돌리려…" '이유있는 과속'무죄

중앙일보

입력

“찰거머리처럼 따라붙는 파파라치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과속할 수도 있다.”

지난 7월 과속으로 운전면허 정지처분을 받은 영국의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게 영국 법정이 ‘이유있는 면죄부’를 줬다.

맨체스터 법원 배리 우드워드 판사는 17일(한국시간)
“당시 파파라치가 차선까지 침범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람에 베컴은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도 있었다”며 파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려야 했던 당시 상황을 인정하고 면허정지 처분을 취소했다.

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파파라치의 추적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로 숨진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판결에 대해 파파라치에 시달려온 스포츠스타,연예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베컴은 지난 7월 자신의 집에서부터 10마일 이상 추적해오는 파파라치를 따돌리기 위해 페라리 승용차로 제한속도인 80km를 넘는 속력으로 달리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이자 백만장자인 베컴은 지난 7월 세계적인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빅토리아 애덤스(23)
와 결혼,9개월된 아들을 두고 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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