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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제너레이션] 유니텔 웹진 '원'의 고교생 편집장

중앙일보

입력

“요즘 10대가 마음대로 놀 곳이 없어요.그러나 인터넷은 자유로와요.우리 10대들에겐 인터넷이 해방구인 셈이지요.”

PC통신 유니텔의 10대를 위한 웹매거진(웹진)
인 ‘원’(uniweb.unitel.co.kr:8083/one)
의 쌍끌이 편집장 강윤종(姜允鍾·17)
군과 임현우(林賢禹·16)
군.경복고 2학년 짝꿍인 이들은 유니텔에서는 ‘10대의 파수꾼’으로 통한다.또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웹진 편집으로 6개월만에 10대 회원만 3천명을 끌어 모았다.

林군이 주로 운영하는 것은 원 실험실.‘컨닝’ 등 톡톡 튀는 소재로 각종 실험을 해 가며 결과 리포트를 올리는데 방문객이 하루 2천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지난 3월에는 ‘객관식 문제 잘 찍기’ 실험을 통해 “긴 답안이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기도 했다.요즘에는 ‘언론에 비친 10대 모습’을 주제로 연구중.

미국에서 8년간 살다 온 姜군은 생활영어를 담당하고 있다.교과서에 나오는 문장에서 벗어나 10대의 팡팡 튀는 표현만 골라 올려 인기다.“이런 영어를 잘 해야 외국의 친구들과 채팅을 해도 ‘왕따’당하지 않는다”고 姜군은 설명한다.

두 학생은 스스로를 전형적인 N세대라고 말한다.하루에도 몇 번씩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간다.“현실 공간에서는 여자 친구가 없지만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는 즐겨 얘기하는 이성 친구가 열 명은 넘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그러나 기성 세대가 자신들을 너무 상업적으로 취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한 거부감을 보인다.

최근 姜군의 걱정은 통신 요금.하루 5시간 정도 PC 앞에 앉는데 한달 전화요금이 10만원에 육박하고 휴대폰 요금도 용돈으로 감당하기 벅찰 정도라고 한다.

林군의 장래 희망 직업은 기자,그러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姜군은 외교관이 꿈이다.

이민호 기자<m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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