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와센버그·이버츠 18일 득점왕 대결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개인 득점 1, 2위인 존 와센버그(기아)와 에릭 이버츠(골드뱅크)가 주말 맞대결을 펼친다.

3위 기아와 9위 골드뱅크는 18일 군산에서 맞붙게 돼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와센버그와 이버츠드 득점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7일 현재 와센버그는 게임당 평균 27.0득점(16경기 432득점)으로 개인 득점 1위고 이버츠는 게임당 25.9득점(14경기 363득점)으로 뒤를 쫓고 있기 때문에 순위차가 나는 팀 보다 오히려 이들의 대결이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들어 개인 득점 1, 2위를 번갈아 가며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20명의 용병중 `유이한' 백인들로 지난 3시즌동안 흑인 용병들이 모두 주인공이었던 득점왕을 벼르고 있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를 할수록 득점에 탄력이 붙는 와센버그는 11일 득점 1위에 올라 선 이후 매경기 30점 안팎의 골을 넣어 시즌 초반 부진했던 팀의 4연승을 이끌며 3위까지 올려 놓았다.

골밑 슛에 의존하는 단조로움이 있지만 상대 블록킹을 뚫고 도약하는 파워가 뛰어나 골밑에서는 어떤 선수 못지 않은 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다.

한국 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52점) 보유자인 이버츠는 이번 시즌에는 프로 원년인 97년 아깝게 놓친 득점왕 타이틀을 반드시 찾겠다는 각오다.

이버츠는 원년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득점 경쟁에서 칼레이 해리스(당시 나래.총678점)에게 총득점 1점이 뒤져 분루를 삼켜야 했다.

와센버그와 이버츠는 "개인 성적보다 팀이 우선"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개인 타이틀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반문하는 것으로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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