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니클로스부자, PGA 동반출전

중앙일보

입력

'황금곰' 잭 니클로스(59)가 PGA프로가 된 맏아들 게리 니클로스(30)의 스타만들기에 나선다.

잭은 "내년에는 4대 메이저대회 외에 3~4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 이라며 "2월 17일 개막될 닛산오픈에 아들 게리와 출전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엉덩이뼈 부상으로 지난 2월 수술을 받은 잭이 2년 만에 PGA투어 출전을 결심한 이유는 맏아들 게리가 지난달 PGA퀄리파잉테스트에 합격, 투어출전권을 따낸 데 있다.

잭은 "아들에게 내년도에 출전할 대회를 알려줬다" 면서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함께 경기를 하고 (컷오프에 탈락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아들의 경기를 보겠다" 고 익살을 떨었다.

"정상 컨디션의 60%를 유지하고 있다" 고 밝힌 잭은 지난 13일 끝난 다이너스클럽 매치 시니어부에 톰 왓슨(50)과 한조로 출전해 이글을 잡는 등 옛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 86년 46세의 나이에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 아버지에게 감명받아 뒤늦게 프로선수가 된 게리는 오하이오주립대에 진학해 아버지의 후배가 된 뒤 지난 91년 프로로 전향, 그동안 나이키투어를 전전했다.

'아버지보다 못하다' 는 혹평을 받았던 게리는 올해 테스트에서 12위를 차지해 PGA에 입문하게 됐다.

니클로스 부자는 지난 3일 시니어투어의 이벤트대회였던 오피스데포 부자골프대회에서 레이먼 플로이드 부자를 꺾고 우승을 차지, '골프명가' 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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