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인터넷 사업 대폭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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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서적과 여행, 경매 등 전문사이트를 내년 상반기에 구축하고 세계 수준의 전자상거래 교육기관과 제휴하는 등 인터넷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명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21세기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인터넷 사업분야에서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신규 사업 및 인력 육성 등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설명했다.

현 부회장은 "현재 운영중인 인터넷 쇼핑몰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에 서적과 여행, 경매 등 전문사이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난달 운영에 들어간 인터넷 음악 방송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 만화와 게임 등을 포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방송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이어 "인터넷 사업 기술 및 인력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수준의 전자상거래 교육기관인 미국의 카네기 멜론 대학과 15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인터넷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매년 10여명의 인력을 파견해 연수시킬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 부회장은 또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오는 2005년 매출 1조3천억원, 순익 500억원을 실현해 세계 10대 쇼핑몰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기존사업의 인터넷화를 추진, 대금결제와 물류업무까지도 인터넷상에서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미국업체와 제휴했으며 내년 3월까지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는 삼성물산 인터넷 사업의 그룹 이관설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익에 반하고 그룹방침에도 어긋나는 등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공식 부인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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