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자, 그래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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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안되겠다.뭉치자.찔끔찔끔 내놓아봤자 힘만 분산된다. 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뭉쳐서 강하게 밀고 나가야 관심을 끈다."

한강신도시에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들이 한 날짜에 청약을 받는 동시분양 방식으로 판촉전략을 바꿨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분양시장이 예전만큼 못할 것 같은 분위기라서 그렇다.

원래 공동으로 홍보전을 펼치데 분양날짜는 각 회사가 알아서 정하기로 했으나 이렇게 하면 한강 신도시의 홍보효과가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방향이 달라졌다.

그래서 한꺼번에 5000여가구를 쏟아내 분양붐을 일으키겠다는 방향으로 분양전락을 수정했다.

전 국민의 시선이 일본에 쏠려 있어 도무지 관심을 받을 수가 없어서다.

때문에 다음달 1일 한라건설 분양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던 5개 건설업체(한라건설과 대우건설, 김포도시공사, 모아주택산업&모아건설, 반도건설)는 합동분양 대신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내는 동시분양을 하기로 했다. 동시분양으로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중소형…분양가는 3.3㎡당 1000만원선

분양시기는 15일로 잠정 결정했다. 업체마다 분양시기가 차이가 나는 합동분양보다는 4800여가구를 한꺼번에 내놓는 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분양이 2주 밖에 남지 않은 첫 주자인 한라건설이 입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배려도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지금은 모든 관심이 일본에 쏠려있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나오면 조금이나마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총 4799가구로 이 중 3942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선으로, 이전에 분양된 단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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