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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앞두고 'Y2K 비상식품' 수요 급증

중앙일보

입력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 비상사태에 대비한 비상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000년 1월1일 컴퓨터 오작동에 따른 재난 대비용 쌀,라면, 부탄가스, 생수 등 비상 생필품 수요가 크게 늘자 업체마다 비상용품 세트를 선보이는 등 판매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최근 즉석밥 `햇반'의 판매량이 하루 평균 5만2천개로 평상시보다 30% 정도 늘어남에 따라 15종의 비상식품을 패키지로 묶은 `뉴 밀레니엄 OK 세트'를 15일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의 `밀레니엄 세트'는 햇반(210g 10개), 즉석미역국(35g 3개), 스팸(340g 1개), 사조참치(150g 1개), 스파클 생수(1ℓ 3개), 부탄가스(220g 3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가는 1만9천900원이다.

제일제당은 이와 함께 각 매장에 즉석국, 국수, 생수 등 즉석식품을 한 자리에 모은 판매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초 한화유통은 쌀, 라면, 생수, 부탄가스, 참치, 초코파이, 양초와 성냥 등 생필품 위주로 구성된 `Y2K 세트'를 내놓았는데 연말이 가까워 질수록 판매량이 늘어나 최근에는 하루 평균 1천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E마트는 성탄절 시즌부터 라면, 생수, 부탄가스 등의 물량을 20% 늘릴 계획이며 LG슈퍼마켓, 해태슈퍼마켓 등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Y2K 비상용품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인의 70%가 올 연말에 열흘치의 식량과 비상 물자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상식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상식품 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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