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edding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야흐로 웨딩시즌이다. 청첩장을 받아들면 술술 새나가는 축의금만큼이나 걱정되는 게 ‘어떤 옷을 입고 갈까?’다. 평상시처럼 입자니 예의가 아니고 오랜만에 만날 지인들의 얼굴도 아른거린다. 괜히 “요즘 힘드냐?”는 애먼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이럴 때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 ‘원피스’다. 평상시 입기에 무난하고 결혼식에서도 돋보일 수 있다. 원피스로 멋을 내는 하객 스타일링법을 알아봤다.

실내 결혼식엔 심플한 컬러 원피스

원피스는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뿐아니라 ‘신경 써서 입은’ 듯한 느낌을 준다. 디자인이나 스타일링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실용적으로 입을 수도 있다.

우선 재킷이나 봄 코트 등을 활용해 원피스를 모던하고 도회적으로 입는 방법이 있다. 특히 결혼식 장소가 실내일 때 적절하다. 실내결혼식은 대부분 격식을 중시하는 분위기여서 검정색이나 남색·회색처럼 무채색 계열로 옷을 차려 입는 하객이 많다.

TNGTW 브랜드 마케팅팀의 이미연 차장은 “무채색으로 입을 때는 너무 무난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렌드에 맞춘 스타일을 연출하되, 실내 결혼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노출이 심하거나 현란한 프린트, 화려한 장식이 있는 옷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모던하고 심플한 실루엣의 컬러 원피스는 다른 하객들의 눈길을 끌 뿐 아니라, 밝고 경쾌해 보여 봄이라는 계절에도 잘 맞는다. 올해는 베이지나 골드 계열의 뉴트럴 컬러(채도가 낮은 크림색, 살구색, 밝은 베이지색)나 강렬한 레드 컬러가 유행이다. 색깔이 화사한 원피스에는 네이비나 블랙 컬러의 롱 재킷을 입으면 차분해 보인다. 옷은 모던하게 연출하되 가방은 색이 화려해도 무방하다. 코트 안에 은은한 프린트가 있는 실크 스카프를 두르면 세련돼 보인다. 다소 밋밋해 보일 때는 구두나 시계 등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내면 좋다.

야외 결혼식엔 화려하고 로맨틱한 원피스

야외 결혼식장에는 화려한 옷차림이 잘 어울린다. 요즘엔 야외 결혼식을 선호하는 추세인데 따사로운 햇볕 아래 치러지는 자유로운 결혼식 분위기에서는 도회적인 옷차림이 오히려 어색하다. 실내에서의 옷차림보다 조금 더 화려하고 로맨틱한 원피스가 적합하다.

올 봄 유행하는 플라워나 도트 무늬, 기하학 패턴 등의 프린트 원피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화사하다.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인 만큼 목걸이나 뱅글(느슨하게 차는 팔찌) 등의 액세서리를 착용해 화려한 느낌을 더 부각시키는 것도 좋다.

개성 있는 옷차림을 하고 싶다면 원피스에 트렌디한 야상 재킷을 입으면 된다. 야상 재킷은 결혼식에 그다지 잘 어울리진 않지만,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믹스매치하면 의외로 개성넘치는 하객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재킷 위에 얇은 벨트를 여러 개 착용하면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발랄해 보인다.

 보다 과감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민소매 원피스가 있다. 팔이나 어깨를 적당히 드러내는 민소매 원피스는 야외 예식에 잘 어울린다.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선글라스까지 챙기는 것도 야외 결혼식에 참석하는 센스다.

# 체형별 원피스 스타일링

●뚱뚱한 체형

가슴이 크거나 어깨와 허리·엉덩이 부위가 거의 일직선으로 내려오는 직사각형 체형의 여성은 옷에 여유가 있어 몸에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원피스를 고른다. 허리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옷은 날씬해 보인다. 길이는 허벅지 부위를 가려주는 정도가 적당하며 검정색처럼 어두운 색상이 날씬해 보인다. 대신 색이 화려한 구두를 신어 시선을 아래로 집중시킨다.

●허리가 굵고 배가 나온 체형

복부로 갈수록 굵어지는 삼각형 체형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퍼지는 A라인 원피스가 적당하다. 날씬한 상체는 강조하되 살이 많은 허리 쪽에서는 옷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디자인이다. 무릎까지 오는 원피스는 전체적으로 날씬하게 보여 체형의 단점을 쉽게 보완한다.

●마르고 가슴이 작은 체형

마른 체형에는 패턴이 크거나 밝은 색의 원피스가 좋다. 포켓이나 견장 장식 등이 있는 옷이라면 빈약한 가슴을 커버할 수 있다. 와이드 벨트 또는 장식이 많은 신발을 신어 시선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것이 좋으며 도톰한 느낌이 드는 소재를 선택해 마른 체형을 보완한다.

[사진설명] 1. 야외 결혼식 스타일. 레이스 소재 원피스에 목걸이, 뱅글을 더해 화사함을 살렸다. 2. 실내 결혼식 원피스 룩. 살구색 원피스에 네이비 재킷을 입고, 포인트로 강렬한 레드 컬러 백을 들어 도회적인 느낌을 살렸다. 3. 프린트 원피스에 트렌디한 야상 재킷을 믹스매치하면 개성 넘치는 하객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황정옥" 촬영협조="TNGTW," 모델="한윤이(에스팀)," 헤어&메이크업="라인헤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