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지진나면 일본 같은 피해" 지질조사국, 규모 2000억이상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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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서 이번에 일본을 강타한 것과 같은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규모는 작아도 일본 강진처럼 파괴적일 수는 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질조사국(USGS)의 과학자들은 가주에서 '규모 8'을 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USGS 소속 토머스 브로처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에 있는 샌 안드레아스 또는 헤이워드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재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이프 앤도시노에서 샐튼해까지 800마일에 이르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가주 내에서 가장 위험한 단층으로 꼽힌다.

하지만 샌 안드레아스 단층 중앙지점인 새너제이 남쪽 홀리스터에서 남으로 파크필드까지 100마일에 이르는 지역의 상단 지각이 부서지기 쉬운 암석으로 돼있어 마치 활석가루처럼 윤활 역할을 하면서 일본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고강도 지진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USGS의 지구물리학자 로스 슈타인이 설명했다.

1906년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도 전체 샌안드레아스 단층 전체가 균열되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 단층의 북부지역에서만 발생한 것이라고 이들 과학자는 설명했다. 당시 발생한 지진의 강도는 7.8이었다.

지진위험과 관련된 전문가 패널에 참여하고 있는 지질학자 데이비드 슈워츠는 그러나 지진의 강도만 가지고 피해 정도를 가늠할 수 없다면서 그보다는 지진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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