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두얼굴] 서구 "한마당 축제", 중동 "남의 집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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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일을 앞두고 지구촌이 종교와 역사에 따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구에서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합창하며 대형 건축물을 축조하고 갖가지 기념행사 기획으로 떠들썩하다.

그러나 이슬람력을 사용하는 중동의 아랍국들이나 전통적으로 태음력을 사용하는 중국 등지에선 새 밀레니엄이 '남의 집 잔치'에 불과하다. 내년 역시 예년과 똑같은 한 해가 뜰 뿐이라며 차분하게 보내고 있다. 밀레니엄을 맞는 새계 각지의 표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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