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현주엽 올시즌 첫 트리플더블

중앙일보

입력

현주엽(SK 나이츠)이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 SK를 공동선두에 올려 놓았다.

SK는 11일 충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현주엽(24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삼보 엑서스를 99-8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7연승을 올린 SK는 10승2패로 현대 걸리버스와 나란히 1위가 됐고 3위 삼보는 7승6패가 돼 선두권과의 승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부산에서는 6위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 썬더스를 97-96으로 누르고 3위그룹에 합류했다..

잠실에서는 SBS 스타스가 신세기 빅스에 99-94로 승리, 3연승했고 창원에서는 LG 세이커스가 동양 오리온스에 87-81로 승리했다.

SK는 1쿼터 초반부터 로데릭 하니발(19득점)과 재키 존스(17득점. 19리바운드)의 3점포가 불을 뿜어 주득점원 레지 타운젠드가 무릎부상으로 빠진 삼보를 앞서 나갔다.

전반을 48-38, 10점차로 끝낸 SK는 3쿼터들어 현주엽의 3점포와 서장훈(26득점)의 골밑 슛으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주엽은 마지막 쿼터에서만 6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5개를 성공시켜 시즌 첫번째이자 프로통산 18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현주엽은 '98-'99시즌 나래 블루버드와의 경기에서 프로데뷔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농구천재' 허재가 침묵을 지킨 삼보는 타운젠드 대신 들여온 센터 아미누 팀버레이크가 존스에게 압도당해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기아는 3쿼터까지 62-67, 5점차로 뒤졌지만 4쿼터들어 존 와센버그가 10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연장 후반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 교체투입된 기아의 황문용은 연장 후반에만 3점포 2개를 터뜨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SBS의 외인용병 클리프 리드는 최초로 150경기 출전기록을 세웠다.

◇프로농구 전적
SK 99-80 삼보
LG 87-81 동양
SBS 99-94 신세기
기아 97-96 삼성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