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종가 영국 '초비상' …최악의 조추첨

중앙일보

입력

영국축구가 초비상이다.

2002년 월드컵 예선 조추첨 결과 잉글랜드.북아일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 등 출전 4개팀이 모두 '죽음의 조' 에 편성됐기 때문.

조편성이 사상 최악으로 드러나자 영국 언론은 벌써부터 팀 전력을 긴급 점검하는 등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 등은 "사상 최악의 조 편성을 딛고 본선에 진출하려면 젊은 피를 대폭 수혈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고 보도했다.

영국 축구의 간판 잉글랜드는 숙적 독일과 함께 9조에 편성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스코틀랜드는 벨기에.크로아티아와 같은 6조에 편성돼 9조 못지 않은 격렬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 벨기에는 지난달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이탈리아를 3 - 1로 격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는 지난해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신흥 명문팀이다.

3조의 북아일랜드는 체코.불가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체코는 최근 전승으로 내년 유럽선수권 16강에 진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며 불가리아는 94년 미국월드컵 4강까지 올랐던 강팀.

웨일스는 5조에서 북구의 강호 노르웨이와 맞붙는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프랑스월드컵 A조 예선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은 강팀.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한 우크라이나도 같은 조로 앤드리 셰브첸코 등 서방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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