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 용병 득점력 최고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10개 구단 중 최고의 용병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8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기아의 백인 용병 존 와센버그와 흑인 용병 토시로 저머니는 흑백 조화를 이루며 게임당 평균 49.0점을 넣어 나머지 9개 구단 용병들 보다 많은 득점을 합작하고 있다.

와센버그와 저머니는 현재까지 팀이 12경기에서 넣은 1천158점중 588점을 얻어 팀 득점의 50% 가량을 차지하며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게임당 26.5득점, 개인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와센버그는 이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에릭 이버츠(27.2점)와 치열한 백인 용병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와센버그와 저머니의 용병 최고 득점력은 30대 토종 고참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 경기 후반 집중력 부족과 체력 저하로 자주 역전패당하며 6위에 머물러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 용병들 다음으로는 게임당 47.5점을 함께 넣은 삼보 엑서스의 제런 콥과 레지 타운젠드, SBS 스타즈의 데이먼드 포니와 클리프 리드(44.8득점), 동양 오리온스의 무스타파 호프와 루이스 로프튼(44.4득점) 등이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호프와 로프튼은 팀 득점의 52%를 넣어 다른 팀 용병들 보다 팀 득점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해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을 삼성 썬더스와 함께 공동 4위로 끌어 올렸다.

그러나 SK 나이츠의 재키 존스와 로데릭 하니발은 걸출한 토종 서장훈과 현주엽에게 막혀 게임당 34.5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또 LG 세이커스의 마일로 브룩스와 쉔드릭 다운스도 게임당 32.1점을 협력하는데 머물러 10개 구단 용병들중 가장 낮은 득점력을 보였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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