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팀 순위와 실책은 역순?'

중앙일보

입력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리그에서 실책수와 팀순위가 역순으로 드러나 흥미를 끌고 있다.

5일 현재 현대 걸리버스와 SK 나이츠는 각각 10승2패와 9승 2패로 1, 2위를 지키고 있으나 실책에서는 10개 구단중 1, 2위에 올라 있어 프로 농구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하고 있다.

12경기를 치른 현대는 경기당 16.2개의 실책을 했고 SK는 14.0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꼴찌그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9위 골드뱅크 클리커스와 10위 신세기빅스는 경기당 각각 12.0개와 12.3개의 실책으로 삼성 썬더스(11.5개)에 이어 가장 실수를 하지 않는 팀들이었다.

실책은 상대에게 속공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실책이 많을수록 성적이 좋지않은 게 당연하겠지만 이들 두팀이 워낙 공격력이 뛰어 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대 용병 조니 맥도웰이 잦은 실책을 하지만 조성원과 추승균의 외곽포와 로렌조 홀의 확실한 골밑 슛으로 실책을 만회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득점을 하고 SK역시 서장훈, 현주엽, 재키 존스 트리플 타워의 득점력이 실책을 만회하고 있는 것.

또 현대와 SK는 각각 62.7%와 61.9%의 야투성공률로 이 부문 1-2위에 올라 있어 정확한 슛으로 실책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

반면에 신세기와 골드뱅크는 공격의 정확도와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 실책을 팀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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