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콘서트 '세기를 넘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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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부대의 원조', '한국 최초의 밀리언 셀러' 조용필(50)의 콘서트가 10~12일 3일간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열린다.

그의 30년 가수생활을 어우를 이번 공연은 70, 80, 90년대를 상징하는 3부로 구성되며, 각각의 무대마다 조용필의 히트곡과 애창곡이 시대에 걸맞는 음향효과(70년대 모노사운드, 80년대 스테레오 사운드, 90년대 서라운드 사운드), 무대연출과 조화를 이뤄 입체적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1969년 가요계에 입문, 주한미군무대에서 활동하던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발표하며 대중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대마초 파동으로 은둔의 시절을 보내던 그는 1980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으로 컴백, 총 11장의 정규앨범과 '단발머리', '창밖의 여자', '한오백년', '고추 잠자리', '그대여',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서울, 서울, 서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80년대 중반까지 가요계를 휩쓸었다.

90년대들어 더욱 원숙해진 면모와 꾸준한 활동으로 국민가수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조용필의 이번 공연에서 20세기 한국가요사의 한 페이지를 정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기대한다.

-공연일정(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2월10,11일: 오후 7시30분
12월12일: 오후 3시, 7시

-공연문의: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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