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참전 '최후의 용사' 별세

미주중앙

입력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국의 마지막 참전용사인 프랭크 버클스(사진)가 27일 찰스타운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10세.

전기작가 겸 대변인인 데이비드 드존지는 28일 성명을 통해 "참전용사들을 기념하는 사업에 헌신해온 버클스 옹이 27일 오전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1901년 미주리에서 출생해 오클라호마에서 자란 고인은 미국이 1차대전에 참전을 결정한 직후인 1917년 신병모집소를 방문했다. 당시 16세이던 그는 18세 이상만 가능하다는 군 장교의 만류에도 수차례 지원한 끝에 1917~1918년 참전한 470만명의 미국 청년 중 한명으로 전쟁에 참가했다.

그는 전투병은 아니었지만 영국과 프랑스에서 운전과 창고를 지키는 병사로 복무했고 독일어를 짬짬이 익혔다. 종전 직후 독일 전쟁포로들을 독일로 돌려보내는 일을 도왔고 1920년 1월 귀국했다.

그는 1차대전뿐만 아니라 2차대전과도 인연이 있다. 운송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인 1941년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일본인에게 납치돼 민간인 포로로 3년간 수용소에서 옥살이하는 불운을 겪은 것이다.

그는 마지막 참전용사로 알려진 캐나다인 존 밥콕이 2010년 숨진 이후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1차대전 참전용사였다. 그는 2008년 11월 11일 종전 90주년을 맞아 미군 사령관이던 존 퍼싱 장군이 묻혀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기념행사에 참석했으며 이듬해에는 1차대전 참전 미군을 위한 국립기념관을 워싱턴 D.C에 건립하기 위한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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