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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일절 클래식 더비, 삼성화재 “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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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조승목(왼쪽)의 블로킹 성공에 신치용 감독(오른쪽)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천안=뉴시스]

네 번째를 맞는 프로배구 ‘삼일절 클래식 더비’에서 이번에도 삼성화재가 웃었다. 삼성화재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통의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2007~2008 시즌부터 삼일절에 맞대결을 펼쳤다. ‘클래식 더비’라고 불리는 두 팀의 대결에 ‘삼일절’이 더해진 ‘삼일절 클래식 더비’는 2008~2009시즌부터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6424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올 시즌 순위는 현대캐피탈이 2위, 삼성화재가 3위지만 대결을 벼른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2008년 첫 삼일절 대결에서 1-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2009년과 지난해에도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적도 현대캐피탈이 1승3패로 열세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이후 체력을 아끼고 있던 문성민과 소토를 나란히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2-20까지 앞섰으나 박철우와 가빈에게 잇따라 공격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더니 24-26으로 역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25-20으로 무너졌다. 3세트 반격에는 성공했지만 4세트에서도 20점대 이후 고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23-25로 졌다. 삼성화재는 13승13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3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일절 클래식 더비 첫 출전자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현대캐피탈을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린다”는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는 뚝심 있는 토스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최태웅이 팀을 나간 후 주전을 꿰차 ‘삼일절 클래식’에는 올해 처음 나섰다.

 반면 현대캐피탈 새내기 공격수 문성민은 시즌 2호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6개·블로킹 5개·서브득점 3개)을 달성하고도 팀이 져서 고개를 숙였다. 인천에서는 1위 대한항공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꺾고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천안=김효경 기자

◆프로배구 전적(1일)

▶남자부

대한항공(22승4패) 3-0 우리캐피탈(9승17패)

삼성화재(13승13패) 3-1 현대캐피탈(18승8패)

▶여자부

흥국생명(11승10패) 3-1 GS칼텍스(3승1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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