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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높이자” 베트남 찾아간 동명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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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동명대 산학협력 해외탐방단 학생들이 22일 ‘LS-VINA Cable’(LS전선의 하이퐁 법인)을 방문, 홍성수 공장장으로부터 11만 볼트 대형 전선 제조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송봉근 기자]


대학이 취업 확대를 위해 해외기업과의 산학협력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동명대 산학협력단 교수·학생 40여명은 21~25일 베트남에 있는 한국기업을 방문해 취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산학협력단에는 지난해 9~12월 이탈리아·중국 등 6개국에서 열린 부산지역 중소기업 해외 전시상담회 때 도우미로 활동한 학생 267명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30명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먼저 베트남 최대 전선 제조회사인 ‘LS-VINA Cable’(국내 LS전선의 베트남 하이퐁 법인)을 견학했다. 학생들은 발전소에서 나온 전력을 전달하는 성인 팔뚝 굵기의 전선 제조공정에 감탄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1997년 창립된 이 회사는 적자에서 2002년 이후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억7500만 달러. VINA 측은 베트남 가정을 방문해 컴퓨터를 설치해주는 등 자원봉사를 펼쳐 베트남정부로부터 2005·2011년에 ‘노동훈장’을 받기도 했다.

 홍성수 VINA 공장장은 “500명인 베트남 종업원에게 신상필벌 등 ‘한국식 성과주의’를 정착시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전기전자 분야에서 한국인의 추가 채용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또 한국·베트남 합작 철근 제조회사인 ‘VPS’(VSC-POSCO STEEL CORP)에서 철근·선재 제조공정을, 의류 제조사 HOPEX-Textile(대표 박정만)에서 청바지 제조 공정 등을 체험했다. 한용호 VPS 이사는 “베트남의 섬유산업이 3~4년 전부터 호경기여서 공장을 증설하고 종업원을 현재 350명에서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해외취업을 위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석 산학협력단장은 “베트남의 한국기업을 ‘동명대 가족회사’로 등록해 학생의 해외인턴십을 실시하는 등 취업을 위한 글로벌 산학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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