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의 얼굴에서 찾는 내 표정 -신소영 개인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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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호 07면

어떠니(2011), oil on canvas, 162.2*130.3㎝

“정신을 차려보니 언제부터인지 아이들을 그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얼굴엔 제 마음이 숨어 있었죠. 어딘가에 빠져 사라진 나를 그렇게 찾아내고 싶었어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젊은 작가 신소영은 아이들을 그린다. 길거리를 가다 “눈빛에서 영혼이 느껴지는” 아이를 발견하면 보호자의 동의를 구한 뒤 사진을 찍는다.
화면 속의 그들은 짐짓 무표정하다. “무표정하거나 중간적 표정을 잡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웃는 모습은 단순하잖아요. 갈등하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었어요.”

3월 2~15일 서울 송현동 이화익 갤러리 문의 02-730-7818

그는 아이들을 현실과 비현실이 묘하게 뒤섞인 상황에 떨어뜨려 놓는다. 그럼으로써 다시 묻는다. “이렇게 복잡한 현실에서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나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나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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