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기 모두 우등상 … 퍼펙트 여사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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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사관학교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명예로운 공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5일 청주의 성무 연병장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 59기 졸업식에서 수석으로 졸업한 남연진(23·사진)생도의 소감이다. 138명 졸업생도 가운데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 수상자로 뽑혔다. 공군이 소개한 남 생도의 타이틀은 화려하다. ‘공사 창립 이래 4번째 전학기(8학기) 우등상 수상자’, ‘여생도 최초 전학기 우등상 수상’, ‘3군 사관학교 학보사 최초 여성 편집장’ 등이다. 공사 관계자는 “84년 32기 졸업생 이후 27년 만에 전학기 우등상을 받았다”며 “2학년 때 동기들과 지역아동센터의 불우 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사로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서 모범을 보인 생도였다”고 말했다. 재학시절 『백범일지』 독후감 대회 최우수 상을 받는 등 글솜씨도 뛰어났다.

 임관 후 예산업무를 담당하게 된 남 생도는 “체력관리나 군사훈련 등에서 힘들었던 게 사실이지만 극복하려 최선을 다했다”며 “장교 임관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남 생도는 대통령상을 받지는 못했다. 군이 육·해·공군의 통합성 강화를 위해 다음 달 4일 충남 계룡대에서 통합 임관식을 갖고 이 자리에서 대통령상을 수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육군과 해군도 서울 공릉동 화랑대 연병장과 진해 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각각 육사 67기, 해사 65기 졸업식을 갖고 208명의 예비 육군장교와 126명의 해군 예비장교를 배출했다. 해사와 육사 측은 졸업생 가운데 대통령상 수상자를 임관식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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