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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 WTO에 특수지위 인정요구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빈국 국가의 모임인 아프리카.태평양.카리브해(ACP) 그룹 정상회담이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 도밍고에서 25일시작됐다.

71개 회원국 정상과 쿠바 대표가 참석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담에 대한 ACP의 입장조율 ▶최빈국 부채탕감 ▶쿠바의 회원가입문제 ▶인권과 민주주의 보호 ▶대EU 바나나무역 등이 주요의제로 다뤄진다.

정상들은 26일 폐막에 앞서 WTO 각료회담에 임하는 APC의 입장 등을 담은 최종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회원국 각료들은 향후 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최빈국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선언문 초안에 합의했다.

초안은 ACP 회원국이 WTO 다자간 무역체제의 틀속에서 "특수하고 차별적인 지위"를 가져야 하며 이번 시애틀 각료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우선 논의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간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WTO가 추구하고 있는 자유무역체제를 수용하기에는 최빈국의 경제적 능력이 역부족인 상황이라면서 WTO는 이미 주어진 10년간의 유예기간(2000년 2월 만료)에 이어 다시 10년간의 유예기간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CP 관리들은 유럽연합(EU)과 향후 8년간 유예기간을 허용한다는데 합의를 봤으나 이마저도 시애틀 각료회담에서 관철시키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ACP는 사하라사막 이남지역 48개국과 카리브해 인근 15개국, 태평양지역 8개국 등 71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산토 도밍고<도미니카공>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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