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식물 커튼도시 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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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는 올해 기관과 학교 등 150개소를 대상으로 입면 녹화사업을 벌인다. 사진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벌인 건물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시가 녹색 도시·공간조성을 위한 ‘녹색식물 커튼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건물창가나 벽면에 나팔꽃 등의 덩굴식물을 심어 커튼처럼 늘어지게 하는 입면 녹화사업이다. 여름철 태양광을 차단시켜 에너지사용량을 절감시키고 외관도 단장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

 시는 올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관 40개소, 초·중·고등학교 110개소 등 15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경이나 식생 전문가 등의 자문을 통해 4월부터 녹색식물 식재를 추진하고 실내온도 모니터링, 범시민 녹색식물 커튼도시 조성 참여를 위한 씨앗나눔, 사진전, 녹색음악회 등의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천안교육지원청을 비롯한 10개 학교 및 기관에 시범적으로 시행했었다. 올해에는 기후변화대응시범도시 테마사업으로 선정, 환경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관공서 및 참여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내 공공기관 및 대표적 건축물(개인소유)에 대해서도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지원,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건축물 소유자 등은 관할 읍·면·동사무소로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녹색식물 커튼도시 조성사업은 여름철 태양광 차단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시키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 녹색도시 미관을 조성하는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후쿠오카의 경우 시 청사에 나팔꽃 녹색커튼 조성사업을 추진, 2008년에는 무려 45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96만엔(약 1288만원)의 전기료를 감축했다”고 덧붙였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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