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지수 한때 19,000선 돌파

중앙일보

입력

24일 일본 시장에서 엔화가치가 104엔대로 급등한 가운데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5일째 상승행진을 계속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정보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 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이 집중되면서 닛케이 225 지수가 후장 한때 지난 9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9,000엔선을 돌파했다.

이후 차익을 노린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이 줄어 결국 74.09엔이 오른 18,896.21엔으로 마감됐다.

노무라 증권 관계자는 "정보통신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면서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97년 8월 21일 19,157.1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NTT, NTT데이터, NTT도코모 등 NTT 3사를 비롯해 히카리통신, 후지쓰, 소프트뱅크, NEC 등 정보통신 관련주가 크게 올랐으며, 특히 인터넷 관련 전문투자그룹으로 변신한 소프트뱅크는 이틀 연속 상한가(5천엔)를 기록하며 7만4천500엔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 기대감을 배경으로 한 해외시장의 엔고 흐름을 받아 엔화가치가 달러당 1.50엔 가량 급등하며 3주만에 104엔대 전반으로 치솟았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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