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주엽의 23득점 활약으로 삼성에 1점차승

중앙일보

입력

경기 종료 6.3초전.85-86으로 뒤진 SK의 현주엽(23득점)이 삼성 센터 버넬 싱글튼(29득점)을 5반칙으로 몰아내며 자유투 2개를 얻었다.삼성 홈팬들의 야유 속에서 현주엽은 배짱 좋게 2개 모두 바스켓 안으로 구겨넣었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87-86.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 이창수의 오른쪽 점프슛을 재키 존스(15득점)가 블록 아웃시키면서 삼성의 꿈은 깨졌다.SK는 시즌 4승째(2패)를 기록했고 삼성은 4승2패로 밀렸다.

이날 삼성의 문경은(22득점)은 2쿼터 1분56초쯤 네번째 3점슛을 성공시켜 프로최단경기인 85경기만에 3점슛 3백개를 넘어섰다.문의 3점슛 3백개 돌파는 정인교(기아)에 이어 두번째다.

언제나 그렇듯 고비는 4쿼터에 찾아왔다.삼성은 문경은이 5분쯤,SK는 로데릭 하니발이 5분30초쯤 5반칙으로 물러났다.스코어는 79-75로 SK의 리드.양팀 벤치는 여기서 승부가 걸린 선택을 해야 했다.

삼성 김동광감독은 포스트맨인 이창수를 투입했다.외곽슛의 약화를 감수하는 대신 SK의 최대무기인 골밑 공격을 막아보겠다는 의도였다.이때까지 삼성은 SK의 집요한 골밑 공세에 허덕이고 있었다.

반면 SK의 최인선감독은 수비전문 포워드 석주일을 기용했다.문경은이 빠진 상황에서 택한 이 카드는 의문이었다.드리블이 서툰 석주일이 공격형 가드 자리에 들어간 뒤 더이상 빠른 공격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SK는 석주일이 삼성의 GJ헌터를 잘 막아주는 동안 골밑 공격을 거듭했다.삼성의 템포 빠른 공격에 다소 골밑이 흔들려 싱글튼에게 많은 파울을 했지만 이날 따라 싱글튼은 자유투 성공률이 낮았다.

한편 안양에서는 현대가 이상민(16득점)·조니 맥도웰(20득점)·로렌조 홀(16득점)등 3각 편대를 앞세워 SBS에 87-86,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동양은 군산 경기에서 무스타파 호프(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골드뱅크를 73-66으로 제압했다.

수원=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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