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천안, 안양꺾고 결승 선착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천안 일화가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선착했다.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꼴찌' 천안은 19일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준결승에서 신태용이 첫 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2년 연속 우승을 꿈꾸던 안양 LG를 2-1으로 제압, 대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천안은 지난 97년 처음 결승에 올랐으나 전남 드래곤즈에 0-1로 패해 2위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한 천안은 전반 종료직전 세르게이가 첫 골을 노렸으나 아깝게 불발했다.
천안은 전반을 0-0으로 비긴 뒤 후반 7분 안양 김성일의 수비 범실로 얻은 페널티킥을 신태용이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잡았다.

안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안양은 후반 25분 최용수가 엔드라인에서 가까스로 살려낸 볼을 한상구가 찼으나 수비수를 맞고 흐른 볼을 올레그가 골 정면에서 슛, 동점골을 넣었다.

전열을 가다듬고 적극 공세에 나선 천안은 후반 30분 페널티 지역 앞에서 황연석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볼을 신태용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얻었다.

신태용은 이로써 개인통산 3골을 기록해 최용수(5골), 박성배(4골,전북 현대)를 바짝 따라 붙었다.

안양은 42분 무탐바가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막판 총공세에 나섰으나 두번째 동점골에 실패, 4강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
천안 일화 2(0-0 2-1)1 안양 LG

▷득점= 신태용(후7분PK, 후30분.천안) 올레그(후25분.안양) [제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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