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한류 웹사이트 팔렸다…'숨피' 한국 벤처기업이 인수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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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가 세운 실리콘 밸리 기반의 한류 커뮤니티 사이트 '숨피'(www.soompi.com)가 한국의 벤처기업에 인수됐다.

7일(한국시간) 한국의 비디오 검색 전문 업체인 '엔써즈'(대표 김길연)는 '올케이팝닷컴'(allkpop.com)과 함께 영어권 한류 양대사이트로 쌍벽을 이루는'숨피미디어'(Soompi.com.대표 조이스 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숨피는 1998년 한인 2세인 수잔 강씨의 개인 웹페이지에서 출발 후에 조이스 김씨가 합류한 후 2006년 법인이 된 한류 전문 커뮤니티로 현재 일일 방문자 140만명에 2200만 페이지뷰(PV)를 기록하며 미국내 영어권 최대 한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매달 50여개 국가에서 500만명이 한류 콘텐츠를 찾아 숨피를 방문한다. 이들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 2월에 한국의 소프트뱅크 벤천스로 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엔써즈는 이달 중으로 미국 지사인 숨피미디어를 설립하고 현재 준비중인 한류 전문 미디어 '블로그엔터(가칭)'와 기존 숨피를 통합한 '숨피 3.0'(가칭)을 상반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숨피의 창업자인 수잔 강씨는 회사에 남아서 최고 에반젤리스트로 커뮤니티를 계속 이끌고 조이스 김 대표는 물러난다. 김 대표는 남동생 재러드 김씨와 또 다른 벤처기업 런칭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한국의 인터넷 벤처 기업이 실리콘밸리 소재의 벤처 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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