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 실무회담 8일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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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방부는 1일 남북 군사 고위급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을 오는 8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북측이 이날 점심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전통문을 보내와 8일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우리도 북측 제의를 수용한다는 전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회담 시간과 대표단 명단은 추후 협의할 사항”이라며 “전례로 볼 때 북측은 이선권 대좌(대령)가 회담 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높고 우리 측은 문상균 국방부 북한과장이 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회담 개최 시기를 놓고 남북한은 1월 말(북측 제안)→2월 11일(남측 수정 제안)→2월 1일(북측 수정 제안)→2월 11일(남측 당초 입장 고수)로 핑퐁게임을 해왔다. 이번 실무회담은 북측이 자신들이 제안한 날짜보다 일주일 후인 8일로 수정 제의하고 이를 우리가 수용함으로써 확정됐다. 정부는 군사 실무회담의 의제를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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