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무역수지 흑자 130억달러 잠정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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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무역수지 흑자 목표가 올해의 절반 수준인 130억달러로 잠정 설정됐다.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현안보고를 통해 2000년 수출은 올해 예상치(1천420억달러) 보다 7.0% 늘어난 1천520억달러, 수입은 올해 예상치(1천185억달러) 보다 17.0% 증가한 1천3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예상치(235억달러)의 절반 수준을 약간 웃도는 130억달러로 예상된다.

정 장관이 보고한 내년 수.출입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산업연구원(KIET)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산자부는 이달말까지 최종 목표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수출의 경우 주력 제품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등 탄력이 붙어 내년에도 올해 정도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기술적 반등으로 급증추세를 보였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지만 수출 증가율은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율이 최근 불안하고 국제유가와 선진국 경제성장 변수 등 아직도 고려할 요인들이 많아 내년 무역 전망치는 다소 조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들 변수 외에 업종별 변수, ㈜대우 정상화 여부 등을 감안하고 무역협회의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내년 무역전망치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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