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전매제한 풀리는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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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올해 수도권 신도시의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신규 단지 분양권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 한강신도시, 남양주 별내지구, 성남 판교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송도신도시 등에 물량이 집중돼 있어 각 지역별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인스랜드부동산에서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를 조사해 본 결과 3만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한강신도시 2597가구, 남양주 별내지구 1689가구, 판교신도시 8190가구, 인천 청라지구 5684가구, 송도신도시 1284 가구 등이다.

한강신도시, 별내지구, 송도신도시 등에서는 중대형(전용 85㎡초과) 면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이들 지역에서 전매제한 해제로 중대형 물량이 풀리면서 분양권 시장이 악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2600여 가구의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 물량이 쏟아지는 김포 한강신도시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불량이 일부 남아있는 상황에서 1만여 가구가 새로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따라 1000만~3000만원 웃돈 붙기도

인천 청라지구는 대부분 중소형 물량에서 전매제한이 풀린다. 지난해 이미 1만여 가구의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렸던 터라 올해 추가로 예정된 6000여 가구 물량이 풀릴 경우 분양권 시장 상황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1689가구의 물량이 나온다. 이 중 70% 이상이 중대형 물량이다. 전세난으로 수요 유입이 꾸준해 일부 단지에서는 웃돈이 1000만~3000만원 정도 붙었다.

판교와 광교신도시에서는 전매제한 물량이 풀리더라도 분양권 시장은 강세가 예상된다. 단지 입지와 조망권 등에 따라 웃돈이 붙은데다가 중소형 평형에 전매제한 해제 물량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총 8190가구에서 전매제한 해제 물량이 쏟아진다. 이중 70% 이상이 중소형 평형에 몰려있으며 2월부터 순차적으로 물량이 나온다.

2008년 A20-2블록에서 분양된 푸르지오그랑블은 전매제한 완화 정책 발표 이후 분양된 중대형 단지로 3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적용된다.

2006년 분양된 중대형 아파트와 동일한 시점에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2011년 7월 입주와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며 물량은 총 948가구이다.푸르지오그랑블과 금강 펜테리움레전드를 제외하면 2009년 입주한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전매제한 해제 물량 가운데 시장에 출시될 매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년만 더 보유하면 수천만원의 양도소득세를 피할 수 있어 전매가 가능해져도 매물을 내놓을 집주인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 물량이 늘어날 경우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판교신도시의 경우 수요층이 탄탄해 분양권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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