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각구단 화려한 개막전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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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각구단들이 홈개막전에 다채로운 식전행사를 마련,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프로농구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인기가수들을 초청하는가 하면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무료로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게 해주고 신생팀과 마스코트를 바꾼 팀들은 팀이미지를 알리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추었다.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는 기아는 14일 골드뱅크와 부산 개막전에 앞서 롯데호텔의 '라스베이거스'와 통도환타지아 24인조그룹의 춤공연, 마스코트와 무료사진촬영, 신차 '리오'가 걸린 슈팅대회, 관중 100명이 참가하는 줄다리기 등 가장 많은 행사를 마련했다.

삼성도 9일 신세기와 홈경기에서 타악기퍼포먼스 '난타'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연주회 등을 갖는 한편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현준 코치의 추모행사를 갖는다.

삼성은 추모행사의 하나로 고 김코치의 현역시절 등번호였던 '10'의 영구결번식도 거행한다.

역시 인기가수들의 초청공연과 마스코트와 사진찍기, 페이스 페인팅 등의 행사를 준비한 삼보와 신세기는 각각 13일과 14일 개막전에서 이미지 변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보는 '굿바이 블루버드, 탄생 삼보 엑서스'라는 주제로 영상예술과 치어리더의 공연을 펼쳐 종전 이름이었던 나래 블루버드에서 삼보 엑서스로 재탄생을 강조한다.

대우 제우스를 인수한 신세기는 유독 `오빠부대'가 많은 점을 감안해 인기그룹 '베이비복스'와 '야다' 등 신세대그룹을 초청했고 행사말미에 농구공과 타악기, 재즈음악, 폭죽을 융합시켜 마스코트인 `빅스'의 탄생을 알린다.

역시 다이냇에서 걸리버스로 마스코트를 바꾼 현대는 14일 `걸리버스의 탄생'을 영상으로 처리하고 골드뱅크는 11일 고아원생 100명을 무료로 초청하고 LG는 13일 창원시립무용단의 공연과 함께 레이저쇼를 준비했다.

SBS는 9일 안양 개막전 식전행사에 'Get up'과 'Killer'를 부르는 여성댄스그룹 '베이비복스'의 공연과 치어리더의 테크노 댄싱쇼, `두드락' 협연팀의 `대북신시사이저 협연'을 마련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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